드라마

안나

KyleKern 2022. 7. 19. 00:33

상대적 박탈감으로부터 비롯된 사소한 거짓말을 시작으로 완전히 다른 사람의 인생을 살게 되며 결국 자신의 정체성과 삶의 일부를 잃어버린 여자 '유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

 

수지의 연기력을 별로 믿지 않기 때문이기도 하고 리플리 증후군에 대한 드라마는 종종 있어왔기 때문에 별로 땡기지 않았던 드라마이다.

 

초반이야 그냥 평범한 여자가 거짓 인생을 살게되는 서사부터 시작이 되는데 거짓말로 인해 인생이 반전되기 시작하면서 재미있어지기 시작했다. 전체적인 스토리와 흐름 자체는 정말 좋았다. 다른 리플리 증후군을 다룬 영화와는 좀 더 이야기의 반전이 있어서 그런가 재미있게 봤다.

 

하지만.... 역시나 수지가 주연이지만 확실히 연기는 과대평가 된 것 같다. 뭔가 가냘프고 불상한 청순한 거는 어울리고 잘하는데 거짓말 인생을 사는 부분 부터는 뭔가 커리어 우먼의 느낌도 별로 없고 너무 기복없이 감정도 안느껴지고 더군다나 너무 젊어 보이기도 하고 역활에 대한 몰입이 안될 정도로 연기가 별로다.... 차라리 다른 조연들이 확실히 연기를 잘해서 드라마를 살리는 것 같다.

 

연출 자체도 너무 잔잔하다... 그냥 사건들은 있는데 뭔가 소설책 읽듯이 기복이 없다는 느낌이랄까... 안그래도 수지의 연기도 잔잔한데 연출까지 적막한 느낌이다. 6부작이라서 그런가 중간중간 캐릭터들이 왜 그런 행동을 하는지에 대한 설명이 부족하다. 다른 사람은 둘째치고 왜 비서가 유미의 기존 지시를 따르지 않고 유미의 편이 되었는가 라는 좀 더 스토리가 있어야 할 것 같다. 그냥 마치 '여자라서 이해하니깐 네편 할께!!' 라는 느낌이랄까.... 그리고 결정적으로 거짓인생을 사는 주인공이 왜!!!! 모든 것을 밝히고 바르게 살려고 하는 이유가 뭐냐고!!!!! 남편때문에??? 불안해서???? 뭔가 와닿지 않는다. 그렇게 거짓으로 인생을 바꿨는데 이제부터 똑바로 살아야지~~하는 확실한 동기가 부족하다.

 

전체적인 스토리는 재미있지만 뭔가 중간중간 나사 빠진느낌.....

★★★

(3.0/5.0)